자작글-011

황사

인보 2011. 5. 13. 12:33
        황사 호 당 2011.5.13 봄날을 편안하게 두지 않는다 가끔 황사에 시달린다 불청객 황사 인정사정 두질 않고 어디든지 앉아 초토화해버린다 연막이라면 한 지역만 고통 받지만 드넓게 공평하게 덮쳐버린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황사의 고통 점막에 스며들어 매끼하고 가래를 뱉으면 누런 덩이 여기저기서 식물들의 코 막힘이 소리 없는 총성 같다 가스폭발 같은 황사에 사람들은 방어벽을 친다 더는 참지 못해 찾은 병원은 아이들은 고통의 울음으로 메우고 어른들은 안타까우므로 메운다 우리가 겪는 봄의 괴로움을 태양도 달도 속수무책 그저 곱게 물러나기를 바랄 뿐 연중행사처럼 찾는 황사는 붐을 먹칠하고 물러난다 봄은 그렇게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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