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말 한마디의 상처

인보 2011. 6. 3. 22:25

말 한마디의 상처  
호 당 2011.6.2
너와 나 사이에 
걸친 밧줄은 
끈끈하다고 생각하여
허물없는 화살로
쏘아 올렸지
고무총에 장착한 
말 알갱이가 날아가서
너에게 상처가 
되었다는 것을 듣고
내 가슴에 
멍 한 점 품고 있단다
나는 하얀 가루를 
뿌렸다고 생각하는데
너는 고춧가루로 
받아들였나
먹구름 걷고 
맑은 하늘 아래
서로 찌그러진 마음 
활짝 펴고
상처의 흔적 지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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