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무르익는 가을 호 당 2011.7.25 가을 햇살을 등에 업고 친구와 함께 함지산 등성이에 오른다 멀리 가까이 보이는 풍경 가을이 영글어가는 것을 볼 수가 있네 그렇게도 애 달구던 것들을 모질게 이겨낸 가을 들판 영글어가는 사랑의 물결로 가득하네 넘어가는 가을 햇살이 풍성한 대자연의 낯바닥을 붉게 물들이고 있네 갈등과 마찰을 부른 풋사랑의 산골 물을 거쳐 산전수전 다 겪고 새겨낸 풍성한 사랑의 강물이 노을에 젖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