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봄 함지 산 호 당 2011.7.24 시린 칼날에 꼼짝달싹 못하고 움츠렸다 회오리 눈 덮쳐도 말 못했다‘ 시린 눈초리가 맥없이 감아버렸다 그제야 일제히 들고 일어난 봄 산 기지개 활짝 켠다 숨을 크게 쉰다 밑으로부터 촉촉해져서 양기를 밀어 올린다 일제히 눈뜨고 닫힌 구멍으로 억눌렸던 푸른 한을 펑펑 쏟아 놓는다 드디어 온 산에 푸른 한이 푸른 희망으로 활짝 펴 가득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