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발자국에 고인 그 정신

인보 2011. 8. 7. 07:29

 

      발자국에 고인 그 정신 호 당 2011.8.6 그물을 헤집고 정상의 깃발을 움켜잡으려 날뛰던 푸른 정기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한 점의 깃대에 깃발 휘날리고 나팔 불며 호령하던 소리는 희미한 달빛으로 기울어졌다 플라타너스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울울창창 나뭇잎 흔들고 나뭇가지에 앉은 새들의 노랫소리 여전한데 그 자리 둔 체 떠난 한 잎의 이파리는 부끄럽지 않았다고 내뱉는다 외길 걸어온 발자국에 깃든 정신은 마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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