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그늘진 하루

인보 2011. 8. 31. 08:39


그늘진 하루  
호 당 2011.8.31
막 발돋움하는 벼슬 단
수탉의 목 틔우려는 
울음으로 밝아온다
어제 꾸민 
허술한 무대장치를 
그대로 오늘도 꾸민다
베란다에는 
꽃피우지 못한 화분 이
구석에 박혀 바삭거린다
현관 벨 소리는 없었다
마주 본 대문이 
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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