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장난감

인보 2011. 9. 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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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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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지 묻은
    그 상자에는
    바퀴의 집합장
    버스랑 소방차랑 택시가...
    서로 뒤엉켜도
    바삭바삭 소리만 낼 뿐
    마음을 어우를 수 없지만
    우그러지지는 않는다
    이미
    차 안은
    유년시절의 마음은
    빠져나와 텅 비었다
    열매랑 이파리를
    떨어뜨리고 앙상한
    나무만 서 있는 것 같다
    텅 빈 버스는
    허연 주름살 짙은 이의
    향수만 싣고
    텅 빈 들판을
    훌쩍 떠나버렸다
    낙엽이 내 가슴에 내린다
    텅 빈 마음에
    삭풍이 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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