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장난감 호 당 2011.9.4먼지 묻은 그 상자에는바퀴의 집합장버스랑 소방차랑 택시가...서로 뒤엉켜도바삭바삭 소리만 낼 뿐마음을 어우를 수 없지만우그러지지는 않는다이미차 안은유년시절의 마음은빠져나와 텅 비었다열매랑 이파리를떨어뜨리고 앙상한 나무만 서 있는 것 같다텅 빈 버스는허연 주름살 짙은 이의향수만 싣고텅 빈 들판을훌쩍 떠나버렸다낙엽이 내 가슴에 내린다텅 빈 마음에 삭풍이 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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