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불안

인보 2011. 9. 14. 17:56

 
불안  
호 당 2011.9.14
내 몸뚱이의 이상을 
지나친 두려움으로 
망상에 젖는다
오늘 구름 낀 날이 
내일은
폭풍우가 내릴까를 
지레 겁먹는 엉뚱한 병
무디지 못한 내 몸
예민한 저울이 밉다
병원 문밖에 나오면 
생기 돋던 것이
며칠 후면 시들해진다
고목이 죽어가지 않는 한 
전처럼 열매 맺지 않아도 
고목이니까 그렇지
무딘 감각으로 버텨야지
폭삭  
된서리 맞지 않으면 
불안은 호강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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