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식탐 -공동회식- 호 당 2011.12.16 탯줄 끊고부터 왕성한 식욕은 생의 밑천이 되지만 긴 식탁에 내린 입술들이 각기 가득 고인 침샘을 자제하면서 일행의 혓바닥이 같은 미각을 느끼도록 배려하는데 유독 식탐은 달콤한 미각에 허겁지겁 끌어들여 눈총의 표적을 만든다 생의 본능을 이파리 넓은 오동나무 아래서 펼쳐야 다 같이 시원함을 맛볼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