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혼혈아 교실

인보 2012. 4. 11. 12:29

 

혼혈아 교실 
호 당 2012.4.9
이목구비는 같은데
남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가
살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자리에 앉기를 꺼리는가
피부 색깔 다른
부모로 태어난 나 
대한의 강물에 
함께 멱감아도
표백되지는 않는다
산모롱이 외롭게 홀로 핀 
한 떨기 꽃 
왕따의 기분 때문에 
얼마나 울었는가
긴 담뱃대 재떨이 떵떵
그 소리가 
밑바탕에 깔렸었다
색깔이 다르고 
향기가 다르고
같이 어울리면 
그윽한 향기를 
피울 수 있을 텐데 
그때면 외롭다거나 
표백하고 싶다거나 
그런 충동은 사라져서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잘 받아들여 소화하는 
미국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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