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쉽게 흐른다

인보 2012. 4. 11. 12:03

  
쉽게 흘러간다 
호 당 2012.4.10
문인들의 협의 날짜와 
겹쳐있다
못 배운 한을 늦게나마 
배우겠다고 
눈망울 총총한 할미꽃에
실망을 안겨주기 싫어 
그날만 오면 끙끙거렸다
가입한 지 얼마 못된 내가
양보가 될 듯 말 듯한 
경계선을 새로 긋자고
재의를 못했는데 
오늘은 
용기를 내어 사정을 알렸다
쉽게 동의한 것은
글을 아끼는 그들 
살아온 만큼 도량이 넓어
각기 
가슴에 넓은 꽃밭 갖고 
향기 뿌리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회원의 이해가 
지천으로 깔린 
망초 꽃잎이 흩날려 
강물에 둥둥 
시원하게 흐르고
벚꽃도 활짝 웃어주었다
더는 속 끓이지 
않아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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