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가내 공장

인보 2012. 5. 26. 11:42

      가내공장 호 당 2012.5.26 50년대 후반 재학 시절 값싼 자취방 구했다고 좋아했다 도구를 정리하고 있는데 찰깍찰깍 계속되는 소리 아차 잘못 왔구나 보아하니 여공들이 쉴 새 없이 같은 톤 tone 같은 색깔을 발산하여 만들어내는 땀 밴 피륙이 그들을 짓누르고 있을 것 같다 얼마나 혹사하는 건지 끊어지지 않은 톤에 물 들린 피륙 가끔 비명과 호통소리 밤이 이슥하도록 계속하여 나를 압박했다 가슴통에 글 한 자 들지 못한다 여공의 귀엔 철판을 깔았을까 가족과 입 때문에 고막을 피곤케 하는 것을 노래로 승화했을 것이다 50년대 마음 놓고 방사하는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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