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호 당 2012.7.4
광고의 세상에서
신용사회 속에
살고 있다
빈 지갑에
신용카드 몇 장이면
마음이 든든한 것은
그만큼
사회가 나를 믿어서일까
허풍에 베여서일까
명품광고의 물건을
움켜잡고
우쭐해 하는 나
신용카드로
금방 결재해주어
보라는 듯 으쓱해 한다
청구서를 받고
앞이 캄캄해진다
당신 수입이 얼마인데
바가지를 긁는 소리를
듣는 체 만체하고
신용카드 한 장 더 쓰자
대출로 돌려막고 전전긍긍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 와
신용카드를 탓하랴
나의 허망의 거품을
지우려 해야지
그릇된 소비에 휩쓸려
멍들게 된 나
신용카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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