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호 당 2012.7.4
즉석에서
내 사진을 촬영하고
블로그에 올렸다
주름보다 고목에
황혼이 내려앉아
졸고 있는 모습이
선명하다
보도를 활보하는
젊은 여인 하나
찰싹 들러붙은 옷에
하이힐에
가볍게 사쁜 사쁜 걷는다
젊음을 탱탱하게 쏟아낸다
당당하게 걷는 뒷모습에
선망이 망령된 생각일까
그것이 내 허망의 잔상일까
강물에 흘러간
청춘의 생 이파리일까
스쳐 가는 인파가
모르고 살아가는
남일지라도
유독 망막에 새겨 놓은
탱탱한 젊은 여인 하나
아직 마음은 죽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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