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폭풍경보 발령 중

인보 2012. 7. 18. 16:11

 

      폭풍경보 발령 중 호 당 2012.7.18 바다 껍질을 벗겨 내고 흰 속살 들어내어 돌고래 뛰듯 화를 뿜어내다가 부딪혀 자기 힘에 산산이 부서지는구나 고깃배를 저당잡고 못살게 밀치고 들치고 벌써 알아차린 갈매기는 숨어버렸다 견뎌 내라 포구야 싸늘한 마디를 넘겨라 칼날 같은 매운 시련도 무디어지고 사라질 거야 곧 어머니 손길을 거친 바람이 불 것이다 그러면 집집이 회 뜨는 칼날이 번쩍이고 낯선 눈망울이 와글거릴 거야 지금은 폭풍경보 발령 중.

'자작글-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급 노동자의 하루  (0) 2012.07.19
모란꽃  (0) 2012.07.19
  (0) 2012.07.18
고무줄  (0) 2012.07.17
우울증  (0) 2012.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