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밭을 갈며

인보 2012. 8. 17. 10:18

 

      밭을 갈며 호 당 2012.8.16 한겨울 지나 긴장이 풀린 밭 새로운 생명을 탄생해야 할 밭 이랑 따라 적갈색의 욕망이 풀풀 뒤집혀 깔린다 허튼 맘을 씻는다 그때 내뿜는 흙의 향기 겨우내 잠자던 향기 막 흩뿌린다 생명을 뿌리박고 생명을 잉태하고 생명을 이어주는 흙 한 움큼 쥐면 고구마 덩이처럼 매달려 올려 올 것 같다 새봄 생명이 요동칠 향기에 흠뻑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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