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누구를 기다림호 당 2012.9.15사춘기로 접어들어막연하게 기다린다어여쁜 그 누가 나의 어깨를 두드릴 것이라고어머님의 기다림은불안도 초조도 아니고모성애에 실린 끈끈한 밧줄을 기다리는 것이다108개의 동자승이각기 다른 모습무량수전에서 마음속으로 어느 방향이든 자기 나이만큼 세어 가다 멈춘 거기가그와 같은 연인을 만난단다어여쁜 동자승기분이 좋았다막연하게 올 것이라는그녀를 기다린다먼 데서부터 오고 있을 거야끈질기게 기다리는 자만이 얻을 거야드디어 내 문을 두드린다만나보라는 것두근거리는 가슴 잠재우고30년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