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콜라텍의 사나이

인보 2012. 9. 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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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라텍의 사나이 호 당 2012.9.16 대낮을 날조한 거기는 밤의 그림자를 끌어모아 놓고 우주는 별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해 현기증을 앓는다 제자리 붙들지 못하고 전자음파의 꾀임으로 그만 거센 파도에 휩쓸렸다 피댓줄에 매달려 정신없이 몸 불사르다가 경계에 이르러 물러나고 말았다 하얀 시간이 지루해서 어둠의 환희를 움켜쥐고 트로트풍의 손짓에 출렁거리는 시간을 별들의 움직임에 실었다 가면은 필수품인 듯하다 검은 가면을 쓰면 속 알맹이 하나를 던져버리게 되어 얌체 없는 눈알만 돌리게 된다 어디 넥타이를 뒷주머니에 구겨 넣으면 가면은 더욱 진해 백합향보다 속살이 더 하얗게 보인다 별의 달팽이관이 어지러워 착시는 여인의 알몸만 보인다 그리하여 검은 가지는 그쪽으로 벋어난다 안돼 속 알맹이가 검은 파도에 출렁거려 해안가로 밀려 나오기만 기다렸다 손에 쥔 백합 한 송이를 던져버리고 머리 뒤 통을 이리저리 처서 달팽이관을 바로잡고 날조한 검은 밤을 빠져나왔다 변칙 된 운동의 외나무다리를 건너 뒤돌아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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