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짧은 가을

인보 2012. 10. 31. 14:39

       

      짧은 가을 호 당 2012.10.31 울긋불긋한 미니 바지를 입은 처녀들의 입에서 단풍잎을 풀풀 뱉는다 불그레한 예쁜 여인 붉게 물들여 놓은 볼록한 젖가슴에 반한 정신 나간 얼간이들만 와글거린다 아무리 북적거려 봐도 탄성을 획획 토해 봐도 몸에 흠집 내려 들지 말라 하늘이 말갛게 아주 공평하게 부드럽게 어루만져 감사해야지 셔터만 눌려 추억거리 장만하라 내 붉은 사향 잠시 피우고 갈 테니 안타까워하지 말라 난들 오래 머물고 싶지만 한당 寒黨 때문에 바삭거린다 잠시 내 등을 밟고 지나가는 것만 허락하지 깊숙이 오묘한 곳은 사양하고 꼬리 감추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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