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눈물

인보 2012. 11. 1. 15:16


눈물 
호 당 2012.11.1
아랫도리 젖어 들어오는 그이
배신에 부화는 들끓는다
벼루고 벼루다 
어두운 밤을 타서
바닷물에 풍덩 하고 
하소연했다
그이도 화답하는지 풍덩 했다
백사장에서 바닷물 말리며
다짐받는다
밤중만 헤매는 올빼미 눈알에 
기어들어 날갯죽지 적시지 않겠다고
서로 바닷물 닦아주며
소나무 가랑이 두 줄기 꼬여
뻐그덕 뻐그덕 괴성을 듣는다
파도소리 철썩철썩 밤 지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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