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호 당 2012.11.3
익지도 않은 것이
구름에 닿을 듯한 기세로
가지에서 큰 소리 외친다
멀지 않아 나 꼭대기에서 너를
내려 보고 호령할 수 있어
그래 무엇이 그리우냐
아주 큰 소리로 말해봐라
햇살 한 움큼 따서 주랴
비린내 속살까지 깨끗이
씻어주랴
그래그래 뭣이 아쉬우냐
크게 말해봐라
절대 공수표는 아니다
풀 이파리 한 잎 들고
나를 감싸만 봐라
나의 절대적인 꿈의 실력은
너를 꿈의 세계로 이끌 수 있어
이파리 하나 펄펄 날려 보내라
사탕발림 수표를
가는 곳마다 끊어낸다
단맛 잃으면 휴짓조각인걸
나무 이파리 수두룩 쌓아
발효 못 하면 공중에서 떨어져
파열음이 허무할걸
일장춘몽 꿈에서 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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