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호 당 2012.12.12
폭격 맞은 돌밭을 화약 냄새 지우고
손이 문드러지도록 가꾸었다
배고픈 허리 펴지 못하는 쑥부쟁이는
풍요의 땅 가꾸는데 다 바쳤다
몇 번 강산은 변했다
풍요를 일구어낸 쑥부쟁이는
흔적 없이 사라지고 대대로
쑥부쟁이 쑥부쟁이 쑥부쟁이
새파란 쑥부쟁이는 내력을 알려 하지
않고 비옥한 땅에 자라고 있어도
굶주렸던 쑥부쟁이를 모른다
사계절을 즐기고 NLL선 휴전선은
나는 별 의미 없어
핵폭탄 있어도 우리와 상관없어
풍요의 땅을 누리면 되는 거지 뭐
벨트를 닫은 창문 열기가 어려울 뿐
신세대의 생각은 삶의 풍요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