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망개덩굴 열매

인보 2012. 12. 27. 07:52

 

      망개덩굴 열매 호 당 2012.12.26 양지바른 비탈에 붉은 망개열매로 익었다 종일 있어도 봐주는 이 없어 매력적으로 붉게 익었는데 나를 넘보는 이 없는가 고우님 만나 사랑을 즐길 것을 원한다 추위에 떨고 외로움에 떨고 눈 덮어쓰고 있다 건드리면 붉은 연정 활짝 터뜨리고 싶다 그 임의 짙은 향기 황토의 진한 향 속으로 안기고 싶다 누가 없나 오라 새 한 마리 나를 옮겨다오 잠시 너의 뱃속에 머물러도 사랑으로 가는 징검다리 이것쯤은 참아야 한다 진한 향 그 임의 사랑받아 황토의 품에서 잉태의 꿈 펼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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