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혼자 앉은 식탁

인보 2012. 12. 27. 18:36
 
혼자 앉은 식탁
호 당 2012.12.27
대중식당 테이블
오두막 한 산봉우리 하나
숟가락을 들어 올린다
외롭게 보일까?
마주 앉은 연인
쌍봉 우리는 
정답게만 보일까
깍두기 한입에 넣고 
잘근잘근 씹는다
무슨 맛이 날까
연인과 마주했으면 
단맛이 났을까
호화로운 생각은 외로웠을 걸
생각의 사각지대에 있는 자는 
꿀맛일 걸
나 혼자서도 맛있게 먹으려
식탁에 앉을 수 있어.

♬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Love M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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