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눈 깜짝할 사이 호 당 2013.1.5 숲에 들면 아름다운 새들이 지저귀고 피톤치드는 나를 감싸 멱 감겨준다 이렇게 아름다움이 영원할 것인가 언뜻 부는 바람결에 내 또래 하나 눈감고 땅에 코 박았다고 일러준다 아름드리 소나무에 귀를 대어보면 물관과 체관이 열려 활발한데 내 맥박은 힘없는 부정맥 활짝 펴 뽐내던 영산홍이 10일 못 가 고개 숙여 버렸네 눈 깜짝할 사이 생은 지나 회자정리의 표석을 어루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