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괄약근

인보 2013. 1. 5. 22:13
 

 
괄약근-1 호 당  2013.1.5
긴장과 이완 팽창과 수축을 마음에 두지 않는 것이 
괄약근이다
그녀를 끌어들여 사랑으로 앉히기까지 긴장은 마음을
끓여야 한다 
괄약근보다 더 긴장으로 그녀를 옭아매야 사랑을 
꽃피울 수 있다
꽃피워 열매 맺어 훌훌 떨쳐 버리고 난 뒤 온몸이 
느슨해져서 지팡이에 의지한 삶이란 더는 팽창도 
수축도 못 하는 고무줄 같다
인간이 갖는 열리고 닫힌 구멍을 닫을 곳과 열어둘 
곳을 자유자재로 해야 할 그는 열면 꼭 닫히지 않아 
생의 성전에서 하초로 *진수 眞髓를 흘린다
뒤뚱거리면서 생의 진수를 조금씩 조금씩 내보내  
삶의 연못이 누수 되는 것 같다 
바늘구멍이 큰 구멍으로 되어 와락 흘러내릴까 걱정한다
곱게 간직할 진수를 자꾸 흘리고 있는 것은 훈장일까 
노추 老醜일까
괄약근을 다독여 태업을 풀도록 해야겠다.
* 사물의 가장 중요한 중심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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