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鳳停寺)
호 당 2013.1.12
신록은 정숙과 정좌를 부추겨
그윽한 절 향기를 가득 메웠다
가끔 범종 소리는
봉정사의 위상을 지켜 세운다
조잘대는 계곡물 흘러
천의 근심을 안고 가고
뒷산의 새들 소리는
극락을 인도하는 소리다
봉정사를 찾는 탐방객의
심금을 끌어내는 것 같다
인자하신 부처님에 합장하고
흐트러진 마음을 가다듬고
가장 선한 사람처럼 엎드린다
일주문 밖 나서면
봉정사에 잠겼던 향기와
품었던 맘을
얼마나 오래갈지
몇 시간을 잇지 못해
평상의 격전지에서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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