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떠난 자리 호 당 2013.1.12 그대가 떠났어도 해는 동쪽에서 뜬다 변하지 않는 세월이다 한때 즐기던 그곳엔 우북한 풀만 가득하고 자리는 비에 씻겨 잔주름만 생겼네 우거진 그늘만 짙게 드리우고 그 위에 그리움을 내려놓는다 회자정리는 아무도 거역 못한 운명을 생각지도 않았다 맨 날 그런 줄 알고 즐거워했다 시간은 획획 지나고 검버섯은 여기저기 돋아 훈장처럼 보이는데 일장춘몽을 가슴에 묻은 추억을 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