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배추김치

인보 2013. 1. 18. 13:31

 

      배추 김장 호 당 2013.1.17 푸름을 한껏 뽐내고 산다 내가 오라 손짓 발짓 애교를 퍼부어도 끄떡없다 할 수 없지 옛날 보쌈 지워 끌고 왔다지 그보다 더 잔인한 수단을 써야겠다 뿌리째 뽑아도 밑동을 잘라도 끄떡없어 항복하지 않는다 무지한 고문 하듯 겉옷을 훌훌 벗기고 속살 하얗게 드러내고 그의 심장까지 갈라내도 항복하지 않고 퍼덕거린다 소금을 뿌리자 그제야 풀 죽어 고분고분 말 듣는다 진작 그렇게 하지, 잘 대접할 텐데 씻고 또 씻어 깨끗한 몸에 갖은 희유와 붉은 단심으로 흥분시켜 최고의 오르가슴을 느끼도록 손맛에 기교를 발휘하여 버무리니 새로운 변신으로 말 들어 안정을 찾는다 누구를 사로잡을 심성으로 숙성하여 맛깔스럽게 다가왔다.

'자작글-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량수리장  (0) 2013.01.18
풍란  (0) 2013.01.18
산수의 밑에는  (0) 2013.01.16
권태  (0) 2013.01.16
유혹  (0) 201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