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차량수리장

인보 2013. 1. 18. 17:16
    
    

     

        차량 수리장 호 당 2013.1.17 병원에 가면 아픈 이만 모여들고 이곳은 찌그러지고 상처만 우글거린다 내가 어쩌다 이곳에 왔지 전적으로 내 잘못은 아니다 그 작자가 잠시 꿈꾸듯 졸다가 이 지경이 되었다 원망한들 소용없지 숨이 막힐 듯한 호흡을 참자 오장 육부 일부만 손보면 된다 아직 깜박거리는 눈동자 다리는 멀쩡하고 피돌기에 약간 지장이 있을 뿐이다 며칠간 입원하자 그는 나를 이 지경에 놓고 우왕좌왕 하다가 천만다행으로 안도한다 내가 왕성한 몸으로 공기를 가르고 질주할 때 세상이 내 것인양했다 의술이 발달한 요즘 이것쯤은 거뜬히 고친다 다시 왕성한 식욕을 되찾아 구르고 내디딜 거야 절망하지 않는다 내일이면 햇살이 붉게 비추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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