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이름

인보 2013. 1. 22. 14:58
  

이름
호 당  2013.1.22
물컹한 몸매에 
강아지, 개똥이,
붉은 물이 들끓는 사랑 한 덩이
한평생 떳떳이 내걸어도 
좋을 문패
그는 나를 대신하는 이름
갈고 닦을수록 반짝 빛날 이름
만인의 가슴에 새겨 줄 이름 석 자
호적에 족보에 이름 올려놓고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이름
알갱이는 썩고 껍데기까지 썩어도
썩지 않을 이름 석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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