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야단법석

인보 2013. 3. 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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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壇法席 호 당 2013.2.2 늦가을 태풍이 한차례 지나간 운암지 못에 수련이 북쪽으로 제를 올리는 중이다 햇볕도 비스듬히 수련 따라 구부정하게 절한다 연못 둑 뒤 칠곡 도량에서 나들이하여 야단법석을 올리는 중이다 목탁 소리 듣고 연못 속의 제 물고기들이 고개 쳐들고 굽히고 물방개 개구리 물땡땡이 들이 물옥잠 속으로 숨어 들여 법어를 경청하고 있는 중이다 나도 물 방석 깔고 밀쳐 올리는 잡기를 꼭꼭 눌려가며 설법에 취한다 너른 운암지에 몸을 맡긴 생명 일제히 법어에 고개 숙여 정숙하구나 칠곡 도량의 풍경소리에 잠시 귀 기울인다 無情說法인 듯 일제히 허리 굽혀 마음 한 점 쓸어내고 야단법석에 진지하다. *불교에서 야외에 나가 베푼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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