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자유의 모순

인보 2013. 3. 27. 12:46

    자유의 모순 호 당 2013.3.27 기차가 느리게 가든 빨리 가든 그것은 너의 자유다 궤도 위에서만이다 기차 안의 사람들은 차창 밖을 바라보든 오징어를 씹든 천정을 바라보던 그 자리에서 자유다 자유와 구속은 양면인걸 닭장에 갇힌 암탉이 알을 낳든 모이를 먹든 그 닭장에서 자유다 그러나 너는 그 안에서 밖을 동경하지 구속의 껍데기를 벗고 멋대로 달리고 싶지 기차의 차창 밖은 광활한 평야 맘껏 휘젓고 달리고 싶지만 궤도를 벗어나지 못한 너는 구속된 몸 자유는 범위를 넓히거나 좁히거나 구속의 그늘에서 자유일 뿐이다 새가 공중을 맘껏 날아다니는 것은 자유다.


'자작글-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은 벽을 만들고 말이 없다  (0) 2013.03.29
쳇바퀴는 돈다  (0) 2013.03.28
으름장  (0) 2013.03.27
새학기  (0) 2013.03.26
보름달  (0) 2013.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