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상고대

인보 2013. 10. 20. 08:33


 


상고대
호 당   2013.10 19
이무기는 천 년을 빌어 봐도 
등천 못 하는데
너는 쌓아 온 덕망으로 
하늘이 하얗게 감동했나 봐
움츠린 몸으로 흰 꽃 피웠으니
아마도 
영혼을 불살라 사리에서 뿜어낸 
희열의 꽃이 아닐까
인고의 고통을 열반의 흰 꽃으로 
승화한 겨울나무
맑디맑은 숨결로 살아온 네게 
하늘이 내린 표장인 상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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