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상선약수같이 살아가지니

인보 2014. 2. 4. 16:52

      上善若水같이 살아가자니호 당2014,2,4 닿을 길 남지 않아 지금이라도 ‘상선약수’로 살아가려 했지요 물 흐르는 대로 되어가는 대로 산다는 것 말과 같이 쉬운 것이 아니더군 멍청이라 돌을 던지네요 그때마다 풍덩 물장구쳐서 가슴이 출렁 내려앉아요 마음 다 내려놓고 뼈다귀 훑어내고 연체동물 되어 출렁거려 보았지요 멋대가리 없는 맹물 줏대가 없다 회초리로 갈겨요 또 한 번 파동 치며 내 혼을 모두 빼놓고 말았어요 내 가슴까지 밀려온 고기를 움켜잡지 않고 슬쩍 옆으로 돌려보냈더니 또 한 번 비난의 돌 던져 물장구치더군요 차려 놓은 밥상 걷어차는 멍청이 비난의 화살을 쏘더군요 물같이 고요히 흐르는 것이 어려워요 물속으로 자맥질하거나 꿀꺽꿀꺽 물만 마시다 곧장 물속으로 가라앉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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