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삼류 대중탕

인보 2014. 2. 6. 15:52
    삼류 대중탕 호 당 2014.2.6 나에게 준 하루가 값비싼 것만 행복이 아니다 삼류 탕은 미지근한 온수도 아니고 기름때 둥둥 뜨는 탕도 아니다 까마귀 모욕하고 오줌 똥 찌려 놓은 탕도 아니다 거기서 몸을 담그고 마음을 담그고 행복을 둥둥 띄운다 찬바람 귀를 째는 밖에서 고물 줍는 이 생명을 촌각에 둔 병상 돈 때문에 아등바등 애달아하는 이보다 세상을 내려놓고 탕 속에서 나만의 행복을 둥둥 띄우는 시간 헛된 욕망을 증탕 蒸湯에서 털어낸 시간은 가벼워 날듯한 마음 삼류 탕이 인생 삼류라고,,, 마음먹기 달렸어 왕자가 된 기분으로 탕을 누벼 행복에 황칠하려는 각질을 밀어내면 산뜻한 날개로 행복을 붕붕 띄운다 이 시간의 행복을 삼류라 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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