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풀 먹이기
호 당 2014,2,7
그때 소는 제산 제1호
모내기 밭갈이 일 끝나면 휴면시간
딸랑딸랑 풍경 울리면 신 나는 시간
소 풀 먹이로 산으로 들로 나간다
옆구리 볼록하거든 집으로 오라
먹여도 먹여도 옆구리는 움푹 파이고
억지로 물 먹여도 머리 내저어 풍경만
울리고
하루살이 날 파리 달려들어 귀찮게 굴고
해는 서산 넘고 소 옆구리는
불러오지 않고
배고팠던 굴뚝 연기 맥없이 흩어진다
꼬르르 뱃소리 그래도 소 배때기는
불리지 않아 풍경소리 딸랑딸랑
집으로 간다
황소도 풍경소리도 사리진 빈 하늘
그리움만 떠돌다 허공에 사라지고
추억의 풍경소리는 메아리도 없다
꼬르르 배곯았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옛날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