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소 풀 먹이기

인보 2014. 2. 7. 16:38

 

소 풀 먹이기 호 당 2014,2,7 그때 소는 제산 제1호 모내기 밭갈이 일 끝나면 휴면시간 딸랑딸랑 풍경 울리면 신 나는 시간 소 풀 먹이로 산으로 들로 나간다 옆구리 볼록하거든 집으로 오라 먹여도 먹여도 옆구리는 움푹 파이고 억지로 물 먹여도 머리 내저어 풍경만 울리고 하루살이 날 파리 달려들어 귀찮게 굴고 해는 서산 넘고 소 옆구리는 불러오지 않고 배고팠던 굴뚝 연기 맥없이 흩어진다 꼬르르 뱃소리 그래도 소 배때기는 불리지 않아 풍경소리 딸랑딸랑 집으로 간다 황소도 풍경소리도 사리진 빈 하늘 그리움만 떠돌다 허공에 사라지고 추억의 풍경소리는 메아리도 없다 꼬르르 배곯았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옛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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