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흰구름

인보 2014. 7. 18. 18:04
    흰 구름 호 당 2014.7.18 하얀 구름이 몰려다닙니다, 하얀 이빨에 하얀 다리. 뭉쳐 다녀도 비 눈 품지 않아 맑은 햇살이 다독여 줍니다 아직 익지 않은 맑디맑은 마음이 재잘거려 이쪽으로 저쪽으로 우르르 몰려다닙니다 흰 구름은 어께 떡 벌어진 흰 구름 만나기를 희망하고 그들은 모두 마음이 새하얗습니다 짓궂은 바람이 획획 불어 치맛자락 걷어 올리거나 머리카락 날리거나 젖가슴 어루만지거나 심술부려도 마음 두지 않아 그것이 흰 구름이 한창 풀풀 피어 올릴 시절이라 좋아합니다 짓궂은 뭉개구름은 흰 구름에 낚시질하려 달려옵니다 함부로 물지 않아 되먹은 흰 구름입니다 맑고 깨끗하게 둥둥 떠라, 흰 구름 때 마음껏 피어라 금빛 찬란한 구름 만나서 아름다운 무지개 펼쳐라 비를 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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