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노안

인보 2014. 7. 20. 18:24

      노안 眼 호 당 2014.7.20 밝은 골짜기에 안개 꼈다 햇볕이 쏘는 기관총에 달아나는 습성은 그게 아니다 각막은 날 파리의 방해를 이겨내지 못한다 춤사위다, 어지럽다 쫓아도 잠시뿐 메마른 날씨가 계속한다 바삭거리는 것은 산목숨에도 있다 논바닥이 거북 등 같다 인공 강우라도 뿌렸으면 좋으련만 백부의 졸했다는 소식 이 가문 날에 빈소에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다 산불예방에 매우 조심했다 노안에 불붙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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