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어머님의 젖

인보 2014. 11. 2. 11:56

 

      어머님의 젖 호 당 2014.11.1 팔 남매를 키우신 어머님의 젖꼭지 마지막 내 차례에서 바싹 마른 장작 같았다 젖동냥은 태반이었단다 봄볕에 빨래 마르듯 가슴 졸였던 어머님 부실하게 싹 틔운 메마른 밭떼기에 김매고 북돋우고 거름 주고 가꾸었더니 사랑의 젖가슴은 헛되지 않았다 메마른 젖가슴으로 키워낸 나 가뭄 타는 냇가에서 키우셨던 것 젖을 때나 마를 때나 마르지 않았다 어머님의 사랑.

'자작글-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토리묵  (0) 2014.11.02
나무등걸 (깨두기)  (0) 2014.11.02
가을비  (0) 2014.10.31
무위의 시간  (0) 2014.10.30
윤회란 있을것인가  (0) 2014.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