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호 당 2014.11.7
한 번 마음 먹었다 하면
모두 털어내어 하얗게 들어냈다
내 진심은 거짓 없다고
한점 검은 그림자 품지 않았다고
일제히 들어낸다
하얀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먹물 벤 이들이 인정하지 않아
바람이 심술부린다
겉만 희면 되느냐 속이 희어야지
센바람이 획획 불어 붙인다
함박눈이 내려 쌓인다
내 결백이다
내 진실을 보여 줄 것은 이것이야
그래도 못 믿으면 조금만 기다려
빨간 사리를 달고 이것이 내 진심이야
믿어라
남을 칭찬할 줄 알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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