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개업
호 당 2014.11.8
신장개업
화환이 축하하려 줄 섰다
북적댄다
삼겹살이 기름을 내뱉는다
연기는 하늘로 마음은 삼겹살로
오늘만 같아라
훈풍은 우리 집만 아니야
지구를 덮어야 해
싸늘한 한랭전선이 밀려온다
파리는 여름이 적기야
간장을 말린다
움츠리는데 어찌하랴
또 리모데링하는 소리
엄지가 다쳤으면
검지를 내세워 보는 게지 뭐
호리꾼은 불법
미소 친절 아양도 양념
와글거리는 곳 저쪽은 파리채만 들고
꿀 먹인 것도 아니고 살아남으려는 상술
다시 오고 싶게 꽃다발 안겨주는 것
다섯 손가락아 어깨를 주무른다
사근사근한 말씨가 풀풀 난다
나는 폐업하지 않아
하늘 치솟아 연기를 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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