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내가 여기끼지 왔다

인보 2020. 1. 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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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여기까지 왔다. 호당 2020.1.8 메마른 골짜기는 목말라 비만 기다린다 장마 길어야 한 달 지나면 바삭바삭한 맨바닥 산이 더 목말라 했었다 골이 깊어야 물이 있다는데 깊지도 짙지도 않은 짧은 탯줄 같아 거기 양수는 부족 했었다 물이 물을 불러 모으고 책이 책을 모으고 나는 물을 저축할 수 있어 책을 적시고 책장을 넘겨 삼켰다 남는 물은 흐르는 물에 실려 흘러 여기까지 왔다 혼자 마시는 물에서 대지를 적셔 갈증을 덜어주는 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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