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겨울나무(동목)

인보 2020. 1. 11. 23:10

        겨울나무. 호당 2020.1.11 봄이 올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떨며 겨울잠을 잔다 뿌리털이 시리다고 외침은 온몸이 얼었다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다는 것 이 계절을 가장 혹독한 시련이라 본다 잎을 떨친 것은 더 마음 쓸 일을 줄이자는 관습이다 덧옷이란 인간에 적용 겨울에 맨몸은 원래로 돌리려는 본능 동면은 봄 맞을 차비다 잎을 피울 감은 눈은 해님 바라보고 힘을 키운다 생각지도 않은 진눈깨비가 후려치고 상고대를 만들 때야 해님의 손길을 빌어 나를 이긴다 시린 잠에 희망마저 재워서는 안 되지 봄이 오는 쪽으로 마음 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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