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햇볕 쬐다

인보 2020. 1. 10. 17:07


 


햇볕 쬐다.  호당   2020.1.10
지린내 피워 불확실한 음가 
새어 나오는 소리 짙을수록 
햇볕 쬐려 양지를 찾는다
햇살 좋은 날일수록 
벤치는 만원이다
마음도 구린지 홀라당 누워 
세월을 삼킨다
햇볕 독차지하려 들지 마라 
공평하게 내준다
새때 날아가면서 찔끔 오물을 깔린다
패거리 짓지 말고 집에서 청소하고 
설거지나 도와라
일갈하고 날아간다
햇볕이 따뜻하다 고운 마음이다
겨울 햇볕 쬘수록 좋다는데
정수리 내리쬐며 할 일없음
할 일 만들라 더 세게 후려친다
늙음이 늙음에 말한다
무병하고 고운 마음으로 
좋게 보이는 늙은이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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