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꽃샘추위

인보 2020. 2. 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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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호당.   2020.2.12
사랑이 이렇게 쓰라릴까?
순탄한 줄만 안 사랑
곁에서 쿡쿡 찔러보는 꽃샘추위
발 시려 손 시려 
오직 당신을 위한 처신
저 멀리서 오리라 
그쪽으로 고개 기울어지도록
기다리던 보람
이제야 내 사랑이 익은 줄
꽃봉오리 펼치려는데
밀쳐 내려는 시샘한 매운 꽃샘추위
내 절개 꺾일 수 없지
그럴수록 봄 햇살 듬뿍 끌어안고
내 분신 꽃 활짝 터뜨리라
이쯤 되면 꽃샘한들 잠시뿐
풀죽은 기세는 꼬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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