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비었다. 호당. 2020.3.31`
동성로 거리
젊은이들
푸른 향기 가득한 곳
우한에서 흩날려 온 바이러스
어디 갔나
방 안에 숨어 있을까
바글바글 끓던 냄비의 물
갑자기 싸늘해져 얼음 됐다
맹수에 쫓겨 숨었다면
일격을 가한 총부리면 끝
다시 활기 띨 텐데
연막이면 볼 수 있는 정체
마스크로 방어 수단 삼아
오늘도 무사하겠지
동성로 거리
봄은 가득한데도
꽃 피고 푸른 향기도
발걸음 소리도 없다
텅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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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비었다. 호당. 2020.3.31`
동성로 거리
젊은이들
푸른 향기 가득한 곳
우한에서 흩날려 온 바이러스
어디 갔나
방 안에 숨어 있을까
바글바글 끓던 냄비의 물
갑자기 싸늘해져 얼음 됐다
맹수에 쫓겨 숨었다면
일격을 가한 총부리면 끝
다시 활기 띨 텐데
연막이면 볼 수 있는 정체
마스크로 방어 수단 삼아
오늘도 무사하겠지
동성로 거리
봄은 가득한데도
꽃 피고 푸른 향기도
발걸음 소리도 없다
텅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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