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텅 비었다

인보 2020. 3. 31. 17:04



텅 비었다. 호당.   2020.3.31`
동성로 거리
젊은이들 
푸른 향기 가득한 곳
우한에서 흩날려 온 바이러스
어디 갔나
방 안에 숨어 있을까
바글바글 끓던 냄비의 물
갑자기 싸늘해져 얼음 됐다
맹수에 쫓겨 숨었다면
일격을 가한 총부리면 끝
다시 활기 띨 텐데
연막이면 볼 수 있는 정체
마스크로 방어 수단 삼아
오늘도 무사하겠지
동성로 거리 
봄은 가득한데도
꽃 피고 푸른 향기도
발걸음 소리도 없다
텅 비었다.

'자작글-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작새  (0) 2020.04.01
미친바람의 행로  (0) 2020.04.01
초등학교 운동장  (0) 2020.03.31
도꼬마리  (0) 2020.03.29
세상 건너기  (0) 2020.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