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경마는 말한다

인보 2020. 4. 6. 23:46


 
      경마는 말한다/호당/ 2020.4.6 경주는 속도와의 싸움을 채찍 받아야 할 숙명이라면 억울하잖니 나를 위한다는 성찬이 입안에서 치욕을 씹는 듯 역겹다 채찍질할 때는 언제고 나도 두근두근 출발 신호에 전력 질주한다 젖먹을 힘 모두 뽑는다 회초리로 종아리 맞아 봤니 잔인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경주는 이기는 것 알아 죽을 둥 살 둥 시간과 싸움을 응원은 못 할망정 말로 해 봐 심한 고문이다 내 눈에 피눈물 흘린다 재갈에 고삐 나를 족쇄하고 시간이 내린 지독한 고문이다 애마란 말 가면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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