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생각

인보 2020. 6. 6. 23:38

      생각/호당. 2020.6.6

      생각은 두뇌가 하는 일임을 안다
      석두란 천박한 말로 돌대가리
      내 두뇌는 굳어지는 것이 아닌가
      눈부시게 발전 하는데
      제자리에 멈추었으니
      저만큼 멀리 머리는 달아났는데
      내 석두는 하얗게 눈 쌓아
      판단은 그 자리서 떤다

      최근 포털사이트는
      블로그를
      낯선 얼굴로 바뀌었다
      더 친근하게 더 예쁘게 더 쉽게
      사귈 수 있다 한다
      내 눈은 예쁘게 보이지도
      사근사근하지도 않아 끙끙거린다

      옛 임이 그립다
      미소 짓고 손짓하며
      길 안내까지 자세히 적어 놓았는데
      따라가면 막힌다

      돌대가리 부수는 생각으로
      갔다 왔다 한들 맨날 그 길
      열쇠는 녹슬어 자물쇠를 잡고
      버둥거린다
      뚫리지 않는 길 석두.

'자작글-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자 상가에서  (0) 2020.06.09
샤부샤부  (0) 2020.06.07
카톡  (0) 2020.06.06
평화 육남매 왕족발  (0) 2020.06.06
장기 뜨는 늙은이  (0) 2020.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