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카톡

인보 2020. 6. 6. 23:12
    
    

        카톡/호당. 2020.6.6 매일 한 편 이상 주고받던 카톡이나 이메일 서로를 확인했다 활발한 연락이 뜸하거나 먹구름 속을 들어갔다 나왔다 까마귀처럼 예고는 기우가 아니길 현상 세계를 함께 헤엄치고 유럽 주를 여행하고 호사했던 시절 퇴임은 각기 딴 들판이 됐다 인터넷에서 만나는 시간은 확인이다 눈앞에 떠오르는 활달했던 얼굴들 추억으로 간직하고 카톡이 툭 끊기면 세월을 걷다가 풀잎 쓰러져 그만 뿌리째 뽑혀버린 예감이 카톡 부고 한 편 자녀들의 효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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